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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미국정착기

미국 살아남기 4탄- 교통수단(2부-차량의 구매)

by Jayden Do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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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정말 먼 길을 따라오셨습니다. 비자도 해결되고, 직업과 집까지 다 정해지셨고, 사고 싶은 차의 종류까지 결정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하신 그 차를 어떻게 구매를 하실까요?? 새차로 할 것인지 아니면 중고차로 할 것인지? 그 차를  살 것인지, 빌릴 것인지.  

출처: ABC News

 일반적인 상식으로, 신차량의 구매는 당연히 해당 브랜드의 점포에 방문하여 영업사원(딜러)와 조정하여 원하는 모델과 색상을 골라 '주문'하면 끝입니다. 그리고 돈을 지불하면 되죠. 리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전 이번 포스팅에서 중고차 구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중고차하면 왠지 모르게 양아치, 사기꾼, 깡패 같은 느낌이 강하죠... 중고차 시장이 매우 발달해 있음에도 관리가 되지 않아 사기가 판을 치고 90년대 용산상가를 보는 듯 눈길 잘 못주면 덤터기 쓰기 딱 좋은 너무나도 무서운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서 살아온 제 느낌은 좀 다릅니다. 일부 소형 양아치 딜러들은 있지만, '소송의 나라'답게 어지가하면 사기 안칩니다. 계약서에 개미 눈곱만 하게 넣은 약정? 안 통합니다. 소송의 나라 미국입니다. 그런 짓하다가 소송당하면 바가지로 돈퍼다가 물어줘야 할판이니 대형 딜러들은 그런 사기 칠 생각 안 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순차적으로 중고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모든 결정은 각자의 의지에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차량 매매 또는 유통 주체

 

 한국에서는 워낙 현대와 기아가 시장을 잡고 있고, 국산차량의 이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해외 수입차량 딜러사들을 생각해보시면 생산업체가 꼭 유통업체인 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벤츠를 구매하기 위해서 벤츠 매장에 가신다면?  '한성'이라는 회사의 업장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 생산업체에서 직접 모든 영업을 하기보다는, 일종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중간 '딜러'업체가 끼어서 차량의 매각하거나 임대를 해주는 등의 구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딜러들이 새 차량을 판매도 하고 렌트도 하고 중고차도 판다고? 네 맞습니다.

 

미국에선 브랜드차량의 딜러가 새차량을 판매하기도 하고 임대(리스)해주기도 하고,
중고차의 판매도 합니다.

 

 

 위 예를 이어가자면, 벤츠를 구매하기 위해 '한성'이라는 회사의 업장에 들어가서 아우디 중고차량을 구매하고 나오거나 벤츠차량을 렌트해서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미국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름을

벤츠가 아닌 메르세데스라고 부른답니다! 벤츠라하면 잘 몰라요!


 

 차량판매사에서 어떻게 중고차를 팔거나 경쟁사의 차량을 팔 수 있죠?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캐이스 몇 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Automotive news

Case #1 (Trade-in)

  Andy라는 사람이 벤츠차를 너무나도 갖고 싶어합니다. 근데 현금이 모자라 현재 보유한 아우디 차량을 팔고 그 대금으로 벤츠를 사려고 하죠. 근데 아우디를 어디다 팔지 고민하던 중, 벤츠차량을 내게 판매하려던 딜러 Sam이 벤츠를 산다면, 아우디를 비싼 값에 사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Andy는 흔쾌히 아우디를 Sam에게 주고, 그 대금만큼 벤츠차량의 가격을 할인받아 구매하게 됩니다.

 

 결국 이렇게 벤츠 딜러 Sam은 아우디 차량이 생겼고 이 차량을 벤츠 딜러에서 판매하게 됩니다.

 

Case #2 (Leased car)

 John은 벤츠 CLA를 리스로 3년간 운영하였습니다. 차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John은 수시로 차량을 관리하여 새차보다도 더 좋은 컨디션의 차량으로 만들어 주었죠. 근데 John은 리스만기가 다가오자 CLA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지만 큰 덩치와 편안함을 주는 GLE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CLA를 매입하지 않고 딜러에 반납하고 GLE를 구매할 계획입니다. John의 친구 Mark는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데 John이 너무나도 잘 관리한 CLA를 반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John이 반납한 CLA차량을 딜러를 통해 다시 '중고'로 매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벤츠 딜러는 기존 리스로 운용했던 차량을 중고로 판매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경우가 있을겁니다. 딜러사 사장이 열정적이어서 중고차 옥션을 통해 대량으로 매입해 중고차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처: Car and Drive


 자 이렇게 정상적인 대형 차량딜러가 중고차를 판매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그 딜러에서 구매하는 게 좋은가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보통은 맞습니다.' 입니다.

 

 타 업체의 차량을 중고로 구매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자신들의 브랜드 차량을 중고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워런티'가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3-6개월 정도는 따라오고 추가비용과 함께 2-3년씩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출처: Ammstar

 또한 대부분의 대형 딜러들은 자차 브랜드의 정비소를 같이 운영하며 A/S나 리콜등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중고차를 판매하기 전에 정비를 한번 거치기 때문에 더 좋은 상태의 차량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벤츠 차량 정비는 벤츠 정비소가 제일 잘하는 건 당연하겠죠?

 

 다만, 가격적인 면에서 비싼 건 어쩔 수 없겠지요. 해당 브랜드 전문 정비사가 상주하는 전문 업체에서 정비를 해주고, 보증까지 해서 워런티까지 주니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겠죠? 같은 상품이라도 교환/서비스가 좋은 백화점이 시장보다 비싼 것과 같은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미국 차량의 평균 수명 12년 

 

 미국의 차량 평균 수명은 12년이라고 합니다.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각종 사고나 단순 변심으로 인해 폐차하는 경우까지 포함이니 정상적으로 유지보수만 하며 사용한다면 12년을 훌쩍 넘게 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편에서 잠시 언급하였는데 평상시 생활용 차량과 주말용 차량을 구분하는 미국인들의 문화를 생각해 보신다면 평상시 출퇴근하는 정도의 차량을 큰돈 들여 자주 바꾸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출처: Surecritic / 아직 사용중인 2000년형 혼다차량

 그런 의미에서 전 평상 생활용으로 사용되는 데일리카라면 더더욱 예산이 조금 더 들더라도(심해야 5000천 불 정도 차이) 관리가 잘 돼있고 워런티가 긴 대형 딜러들에서 차량을 구매하길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차량이 고장 나면 돈 깨지는 건 순식간이니 눈앞의 이익보다 향후 1-2년 뒤에 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까지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정리해 보는 결론!

  • 중고차 매입은 한국과 같이 중소형 또는 개개인 중고차 업체들도 많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벤츠, 아우디 같은 대형 브랜드 매장에서도 중고차 매매를 취급한다.
  • 대형 브랜드 매장이 중소형 매장에 비해 가격이 비쌀 가능성이 높지만, 워런티, 정비 등 다 이유가 있다.
  • 미국 평균 차량 수명은 12년이며 일반적으로 20년도 충분히 탄다.

  어디까지나 매우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제가 내리는 결론은 위와 같습니다. 돈 좀 더 내고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일 년이라도 더 탈 수 있는 차량을 구매하자. 

 

 선택은 독자님들의 마음이고, 부디 좋은 차량을 잘 구매하셔서 미국생활이 언제나 편안하시길 빌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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